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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숙 [빛의 旅路 - 다름과 같음 하나로 만나다] 展

yun jong 2019. 12. 11. 13:47

김삼숙 [빛의 旅路 - 다름과 같음 하나로 만나다] 展
2019년 12월 11일(수) - 12월 17일(화)

갤러리 나우

 

 

 

 

 

자신이 즐겨 하는 일을 일상 속에서 늘 행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김삼숙 님은 언제 어디서나 가까이에 카메라가 있어, 참으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김 작가가 겪었던 여러 해 전의 촬영 후일담 중에는‚‘남쪽바다 염전을 소재로 야외촬영을 하던 중, 발을 헛디뎌 염전 수로 옆으로 쓰러졌던 바, 그런 의외의 상황에 예상치도 않은 염전수로 언덕에서 의미 있는 반전의 영상을 발견하고 자신도 놀랐다고 하였는데, 그것이 호소력 있는 작품소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우주의 빛 에너지는 시공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든 편재하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려는 일련의 관성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대로 대상을 보는 것은 자연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리라.
「보이는 세상은 실제가 아니다」라는 양자학자 Carlo Rovelli 의 존재론적 본질관은 사진예술이 나아갈 또 하나의 시사점을 찾게 한다.
작가는 카메라 한대 들고서 빈 들녘을 서성이거나 시장 한 구석을 헤매는 일은 무소부재 하는 코스모스 - 그 무엇의 흔적 속에서 또 하나의 서럽도록 아름다운 각성의 희열을 찾는다고 한다.
현상,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본질적 파장의 숨결 속에서 의미 있는
작은 조각을 찾아내기란 그리 쉽지 않은 작업일 것이다.
초목들 빈 가지가 바람에 날리는 시련의 겨울 들판에서, 이미 뿌리에서부터 反轉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작가는 場의 상호작용 속에서 우주심의 따스함을 읽어,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면, 참으로 매사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다 한다.
우주는 언제나 하나로 이어져 있다. 이것과 저것-그 안에 상재하는 음․양을 함께 녹여낼 수 있는 큰 빛 사랑의 에너지가 절실한 시대다.
『빛의 旅路 - 다름과 같음 하나로 만나다』전시회 표제처럼 빛이 가슴에 여울져 심안이 열리고, 상호작용하는 장의 앙상블이 새로운 비전과 찬란한 각성확장을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