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및 소개 글

흩어 드러내다

yun jong 2017. 11. 14. 17:00

 




  

∎ 전 시 제 목 : 흩어 드러내다                             

                

∎ 전 시 작 가 : 이대영, 양태근, 차주용                  

           

   ∎ 전 시 일 정 : 2017년 11월 16일(목) ~ 11월 29일(수)


∎ 전 시 장 소 : 반도갤러리 - 반도카메라 2층         









세 명의 사진가가 각자의 관점으로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혼돈'. 어쩌면 혼란한 동시대를 반영한 주제라 할 수도 있겠으나, 사진가 각자가 생각하는 혼돈의 개념을 이미지화 한 것 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은 기본적으로 대상이 있어야만 촬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사진가는 사진 속에 자신만의 언어로 장치를 만들고 있다. 
이대영 작가는 이전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상하로 이분할 된 화면 속 에로 지르는 수평선이, 수면 위에서 서로 흔들리고 깨지며 혼돈의 상황을 드러낸다.
양태근 작가는 조각가로서 우리의 삶의 기반이 되는 땅, 터에 대한 담론을 끊임 없이 생산하고 있다. 양작가에게 있어서 이번 사진작업도 그의 조각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땅의 터이지만, 이질적 느낌의 공간에 다른 듯 같은 모양의 오브제(박제동물을 배치해 공간적, 상황적이 질감을 극대화해 혼돈을 표현한다.
차주용 작가는 지난 ‘모서리’사진과 맥을 같이한다. 사면초가의 모서리에 갇힌 상황의 다른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작업은 ‘멜랑콜리’ 한 상태에서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본다. 그 곳에서 발견한 타자로 다가온 낯선 자아를 만난 혼란스러운 심리상태를 사진작업으로 풀었다.
각자의 사진가에게 전시 제목인 ‘흩어 드러내다’의 의미는 이렇다.
이대영작가는  전작에서 시각적으로 평온한 수평 분할된 하나의 선을 무너뜨리고 흐트리는 방식으로, 양태근 작가는 사진 속 장소와 이질적 감성의 오브제를 공간에 흩어 놓은 방식으로, 차주용작가는 ‘타자’로 다가온 무의식에 세계, 그 어둠을 흩어 또 다른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각자의 사유를 드러내고 있다.  
하이데거의 언어를 빌리자면, 세 명의 사진가가 각자 어떻게 ‘혼돈’이라는 단어를 인화지 위에 ‘탈은폐’ 시키는지 보는 것도 이번 전시를 감상하는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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