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 제 목 : ‘사진그림’을 그리다. ∎ 전 시 작 가 : 이인영 사진전 ∎ 전 시 일 정 : 2017년 11월 2일(목) ~ 11월 15일(수) ∎ 전 시 장 소 : 반도갤러리 - 반도카메라 2층
사진이 그림을 그렸다. 전통채색물감으로 한지에 서양화를 그렸다. 붓 가는 대로 손 가는 대로 발색도 맡겼다. 한지는 살아있다. 농의 표현을 은은한 깊이로 유도해 주는 먹향에 마음을 가라앉혔다. 물아교는 관심과 정성을 먹는다. 한지는 물감을 흠뻑 받아들이기도 거부하기도 한다. 그 거부조차 아름답다. 농담도 시시각각 변하고 때론 거칠고 때론 부드럽다. 가는 붓은 유화붓에 없는 섬세함을 더해 하나하나의 선, 그리고 붓끝을 인식하게 하고, 굵은 붓은 터치의 절제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 붓의 독특함이 새로운 기분을 자극한다. 홀로도, 또 그림과 같이도 나누는 사진. 시선이 잘 머무르지 않아 숨어있는 지점. 선과 면을 순식간에 보고 셔터를 누른다. 놓칠새라 두근거리고 사냥꾼의 눈으로 움직임을 낚아채려는 노력은 번번히 실패한다. 그 중에 하나 잡아내는 즐거움은 드물기에 크다. 정지되어 있는 피사체도 빛과 바람이 빠른 속도로 변화를 주며 허락한 만큼의 심도 조절 타이밍을 내준다. 바람이 내는 회전과 직선, 마주친 점과 색. 장차 보여줄 지 모르는 모습을 숨죽이고 기다리는 정적. 모습을 드러낸, 책갈피에라도 눌러 놓고 싶은 아름다운 찰나. 셔터를 누르지 않으면 빛 장면은 다 떠나고 없다. 바람과 빛의 움직임은 흐르는 시간을 달래 붙들 수 있어 그 찬란한 색채와 바람과 빛을 마음에 섞어 표현하게 허락한다. 사진이 꿈꿔 왔을 지 모르는 그림. 사진을 위해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위해 셔터가 눌려진다. 만남들이 있어 저절로 표출될 수 밖에 없나 보다. 어려움과 까다로움이 같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첫 개인전에 가르침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인영 2002. 2. 미의식의 표상전 / 덕원갤러리 2003. 10. KOREA CONTEMPORARY ART EXHIBITION / 갤러리 시선 2003. 11. KOREA CONTEMPORARY ART EXHIBITION / 호주 캔바라 앨버트홀 2014. 11. LUX 5(1) / 갤러리 카페 봄 2015. 1. 2015 Korean Folk Painting Exhibition / 갤러리 미술세계 2016. 3. LUX 5(2) / 갤러리 카페 봄 2016. 7. 효문화 민화전 /갤러리 라메르 2017. 2. Breeze from the East -Celebrating the 10th Anniversary of Korea -Seychelles / Berjaya Beaw Vallon Bay Resort & Casino, Mahe, Seychel 2017. 11. Image in focus ‘사진그림’을 그리다 / BANDO gallery (예정- 제1회 개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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