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 제 목 : 표범 미치도록 찍고싶다. ∎ 전 시 작 가 : 최기순 ∎ 전 시 일 정 : 2017년 3월 2일(목) ~ 3월 15일(수) ∎ 전 시 장 소 : 반도갤러리 - 반도카메라 2층
표 범 한국표범은 특히 일제강점기 해수구제의 명목으로 수없이 목숨을 잃었는데 16년간 사살된 공식 포획 수만 약1천 마리에 달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표범 발자국의 흔적과 생태계를 체험하고,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 운명에 놓인 한국표범의 현실을 이해하고 다시 백두대간에서 표범의 흔적을 만나길 기대해본다. 미치도록 표범을 찍고 싶다! 나는 시베리아의 대자연 속으로 들어간 자연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카메라를 통해 자연을 만난다. 뷰파인더 너머에 있는 야생의 세상을 담는 일은 자연을 껴안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그리하여 눈 덮인 시베리아의 숲 속에서 시베리아호랑이와 아무르표범, 그리고 야생의 반달 가슴 곰과 교감하던 나 역시 어느새 자연속의 한 부분이 되어 있다. 야생과의 조우에서 삶의 가치를 건져내는 일은 나에게 가장 행복 일이다. 지난 <시베리아 야생 호랑이> 촬영 이후 시베리아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줄곧 시베리아에서 야생동물과 씨름중이다. 자연다큐멘터리 작업에서 야생동물 중 아무르표범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는 고도의 테크닉과 치밀한 기획력을 요구하는 힘겨운 작업이다. 동물은 결코 카메라를 위해 자신을 선선히 드러내지 않으며, 더구나 한 번 타이밍을 놓치면 1년이라는 세월을 고스란히 허송으로 보내는 것이 다반사인 까닭이다. 기다림과 교감의 미학 처음 3개월간은 아무르표범에 대해 연구하고 예산을 세우고 러시아 자연 보호구에 기획안을 논의하고 계약서를 쓰고 나면 현지 연구진들을 만나는 일로 보낸다. 다음 2개월 정도는 현장에서 어떻게 찍을지 고민하고 캠프를 만들고 장비를 세팅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그 뒤부터는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표범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심지어는 3개월까지 기다린 적이 있는데, 결국 표범을 만났을 때의 희열은 표현할 수가 없다. 또 한 번 교감을 하게 되면 한동안은 찍고 싶을 때 언제든 찍을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슬픈 운명에 놓인 표범 가족 지난겨울에는 나무 위에서 촬영했지만 이번 겨울에는 땅속에서 바위틈에서 표범과 같은 시각에서 표범을 촬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위험한 일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보여 주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만 한다. 나는 표범이 다닐만한 곳에 4개의 땅굴을 파놓고 표범이 나타날 때마다 이동 할 수 있는 특수 텐트를 만들어 그 속에 앉아서 촬영 할 수 있게 했다. 러시아 정보국에 잡혀가다. 아무르표범은 북한, 중국 국경을 넘어 다니며 생활하는 곳이 있는데 나는 그곳에 굴을 파서 표범의 행동 영역치를 기록 하고 싶어 욕심을 냈다. 자연다큐 프리랜서 감독들은 일에 대한 어려운 고통 보다는 프로그램을 제작 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 더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최 기 순
약력 대표작 전시 수상 및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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