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시간은 쉼이 없다

yun jong 2017. 6. 5. 15:00










                            * 2017년 6월3일 자전거로 출근한 인정 샷




시간은 쉼이 없다

 

우리 집에는 딸애가 데리고 있든 보리(말티즈)라는 머슴애 강아지를 아주 오래전 식구로 맞아 지금까지 키우고 있다.

딸애 친구가 키우든 말티즈가 새끼를 낳았는데 잘 생긴 녀석들은 빨리 분양이 되어 어미 곁을 떠났는데 이 보리는 인물이 좀 시원찮아 보기가 안 서러웠든 딸애가 데려왔단다.

그렇게 입양된 보리는 딸애의 사정으로 또 우리 집으로 오게 되었고 ...

그게 벌써 올해로 보리가 17살이나 먹은 노인네가 되었다.

 

늘 상 내가 밥을 챙겨주니 내가 대장이고..., 집 사람은 별 볼일 없는 여자로, 2등자리를 가지고 치열하게 서열투쟁을 하다가 결국 꼴찌인 3등을 보리가 차지하게 되었다.

목욕이라도 하고 나면 털들이 윤기가 흐르고 불어주는 바람결에 긴 털을 날리면서 쫒아 다니는 모습이 귀여움을 독차지 하였다.

 

그러나 시간은 쉼이 없었다.

얼마 전부터 귀가 살짝 가니까 시끄럽게 짖지를 않아 참 좋았는데, 이즘은 시력까지 좋지를 않아 식사를 준비해 주어도, 냄새는 나는데 어딘지 잘 분간을 못하고 끙끙거리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치아는 벌써 상당히 빠졌고...

나름의 건강관리를 잘 해서 아직 다리 힘은 있는데, 가는 귀, 가는 눈을 붙잡지 못한 안타까운 보리 노인네의 모습은...

 

! 그렇지 나도 요즘 배드민턴 시합 중 순간동작의 빠르기와 날로 변화는 지구력, 나쁜 시력으로 상대의 표정과 동작을 읽지 못하는 전 같이 않은 내 모습!

 

한동안 쉼 없는 시간의 원리를 잊고 지내다, 보리 노인네의 변한 모습에 홀연히 정신을 차려 지난달부터 다시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하였다.

 

10 여 년 전에도 일주일에 한번 씩 자전거로 회사까지 출퇴근을 하였는데...

약간 코스를 변경 진양호의 진수대교를 돌아 (차량 통행이 많은 위험 지역은 우회) 회사까지 30km1시간에 주파를 하였으니 평균시속 30km 달린 셈이고...

요즘은 진주에서 사천시 곤명면 까지 국도가 새롭게 확포장 되어 회사까지 차량으론 25 여분이  걸리는데 자전거론 위험한 새 도로보담 옛날국도를 이용하여 출퇴근을 한다.

회사까지 28.3km를 60분만에 주파하니 시속 28km, 벌써 시속 28km와 30km의 차이를 몸소 느낀다.

 

이것이 멈추지 않는 시간만의 탓인가?

어디 시간이 붙잡는다고 잠시라도 멈추기라도 하는가?

가는 세월 못 붙잡고 오는 세월 쉬 맞다보니 아! 벌써 인가.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 다 네.

 

내일은 66일 현충일 일기예보는 비가 온다는데 가뭄에 오는 비 그냥그냥 온다면 자전거 타고 실봉산에나 올라야겠다.

201765일   





                           * 아주 오래전 보리 노인과 함께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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