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야, 우리 아빠 부탁해

전시제목 : 낙타야, 우리 아빠 부탁해 전시기간 : 2014년 10월2일 (목) ~ 10월8일 (수) 참여작가 : 이재문 전시장소 : 갤러리 이룸

[전시소개]

 

이번 전시는 세계 최대의 낙타 매매시장, <푸쉬카르 페어>를 약 3년간 취재하며 준비한 결실이다. 낙타는 사막의 전통적인 교통 수단이자 농경 사회를 지탱해온 기둥이다. 매해 가을이면 수만 마리 이상의 낙타가 푸쉬카르에 모이는데 적게는 수십에서 수백 Km 이상을 이동하여 온 행렬이 산과 들을 모두 덮는다. 저마 다의 사연을 짊어지고 집을 떠나온 수많은 가장(家長)들이 이 시장을 통해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 날마다 아침 해를 등지고 낙타와 모래 언덕을 넘는 몰이꾼들의 행렬이 사진가들의 프레임 속에서 대단한 장관을 이루었다. 그러나 셔터를 끊을 때 그들의 쳐진 어깨가 실루엣으로 빛나는 것을 나는 보았고, 문득 우리 시대와 가정을 조건없이 짊어져야만 했던 수많은 아버지들이 떠올라 코가 시큰해졌다. 이 전시를 통 해 나는 웅장하고 이색적인 낙타 시장의 면모와 더불어 세상 수많은 가장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