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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단상(乙支斷想) 포토2로 그룹 展

yun jong 2019. 11. 6. 14:21

을지단상(乙支斷想) 포토2로 그룹 展
2019년 11월 06일(수) - 11월 12일(화)

갤러리 나우

 

 

 

 

 

 

 

 

 

 

 

서울의 중구 을지로는 동서방향으로 을지로 입구에서 동대문역까지, 남북방향으로 종로 3가와 충무로 역을 경계로 하는 구역이다.
<을지단상>전시는 해방 후부터 현대까지의 기간에 초점을 두었다.
식민지에서 벗어났을 때 대한민국에게 남겨진 것은 녹록하지 않는 삶과 혹독한 가난이었다. 하지만 불과 40여년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었다. 이는 한편의 동화와 같은 매력적인 성공스토리다. 을지로는 대한민국의 이 찬연한 성공을 함께 했다. “그땐 대단했지. 토요일, 일요일이 없었어. 아줌마들 고용해서 하루 3교대로 돌렸지. 지금은 안 좋아. 가게들 다 임대 내놓았잖아.” 청계공구상가 한 금박인쇄 사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는 화려했으나 지금은 쇠락했다. 도심의 번성은 청계공구상가, 세운상가를 지나쳤다. 을지로 일부는 재건축을 통하여 현대식 빌딩으로 탈바꿈했고, 일부는 슬럼화되었다. 마천루 너머 을지로 뒷골목에는, 이제는 눈길을 끌지는 못하지만, ‘시보리’, ‘빠우’,
‘로구로’ 같은 그들의 언어가 있고 날 것의 생생한 삶이 있다. 한국산업의 심장구실을 해왔던 을지로의 수많은 공장과 상가들은 따닥따닥 붙어 한 몸처럼 보인다. 겨우 리어커 하나 지나갈 수 있는 옹색한 골목길이 사람과 제품들이 이동하는 유일한 통로이다. 이 좁은 골목길에는 간판도 무의미하고, 꾸밈도 필요 없다. 수 십년 동안 이 공간에서 삶을 가꿔온 사람들의 슬기와 지혜로 꾸며진 기능성, 효율성 그리고 간결함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공간이 보면 볼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장대한 고층건물이 을지로의 일부이듯, 이들도 을지로의 일부다. 세월이 비껴간 이 골목에 대한 짧은 생각, 단상을 사진으로 담는다.

 

 

 

■ 포토2로
포토2로는 사진예술을 기반으로, 영상, 다큐멘터리, 파인아트 부분의
시각예술부문에서 활동하는 그룹

■ 포토2로 전시작가 :
문관기, 문효원, 박선희, 송인석, 엄기용, 유혜란, 조현승, 최군돈

■ 전시 이력
- 을지단상(乙支斷想), 갤러리 나우, 2019.11
- 시간여행자(Time Traveler), 성동문화재단 허브갤러리, 2018.11
- 우리 한번은..., 갤러리 사진창고, 2016.11
- ISIDE 4 GATES, 참여연대 느티나무갤러리, 2015.10
- windows & mirrors, 마포아트센터 맥갤러리, 2014.11
- 뻔FUN한 사진전, 마포아트센터 맥갤러리, 20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