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가

엄마가 되었다

yun jong 2020. 7. 15. 06:08



그녀는 미혼모다
부모는 어렸을 때 이혼했고
그녀는 시설에서 자랐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용기술을 배우며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녀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상대는 같은 미용학원에 다니던 오빠였다

춥고 외로웠던 그녀의 삶에
오빠는 신이 보낸 선물 같은 존재였다
따뜻한 말을 해주고, 자상하게 살펴주고
수고했다고 위로해 주는 오빠가 있어
그녀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녀는 계획에 없던 임신을 했고 오빠는
"나는 아직 아빠가 될 자신이 없어"라는
말을 남기고 그녀 곁을 떠났다

남겨진 그녀는 무섭고 두려웠다
도와줄 사람도 없고
아이를 키울 경제적 여건도
마련되지 않았다

그녀는 수많은 날을 울었다
그리고 수많은 밤을 고민했다
'가난한 엄마에게서 태어나면
고생만 할 텐데 포기할까?'

하지만 유일한 가족이 되어줄
아이를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가난해도, 배운 것이 별로 없어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나는 대답 대신 엄지를 세워
그녀의 물음에 답했다

- 랑은이 만난 어느 미혼모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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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 A_Quiet_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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