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가

어머니의 칠순 잔치

yun jong 2020. 8. 19. 05:38



매년 여름이면 우리 다섯 형제는
어머니의 생신을 기념하여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는 어머니가 칠순을 맞으셨기 때문에
모임의 의미가 더 각별했다

친지들을 모시고 그럴듯한 칠순 잔치를
치르고 싶었지만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우린 남해로
여행을 떠났다

행여나 초라한 생신상이 될까 봐
두 달 전부터 형제들이 손을 나눠 준비한
어머니 칠순 잔치는 여행 첫날, 손재주 좋은
막내 여동생이 주축이 되어 치렀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신
어머니는 아름다웠다

칠순 잔치 1부가 누이들의 눈물바다였다면
2부는 손주들의 재롱으로 웃음바다가 되었다

둘째 날 우리는 펜션 앞 해수욕장에서
물놀이와 바비큐 파티, 스피드 게임을 하며
왁자지껄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날
올해의 이 특별한 모임을 기념하고자
우리는 단체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섯 형제 내외와 12명의 손주까지 함께한
22명 대가족의 2박 3일의 가족여행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사진을 들여다볼
때마다 시끌벅적하고 따뜻했던
그 시간들이 떠오른다

- 가족 소재 공모전 < 여름 가족상> / 손창현 -

 

행복 - Cycles  



#칠순잔치 #가족여행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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