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및 소개 글

[바람 그리고… 흔적] 김정혜 사진展

yun jong 2014. 10. 29. 16:57

전시제목 : [바람 그리고… 흔적] 김정혜 사진展
전시기간  : 2014년 10월 29일(수) - 11월 4일(화)

전시장소  : 갤러리 나우 

 
 
[ 작가 노트 ]

보여 진다는 것 … 일단은 두려움이 앞서는 작업이다.
내 화인더 속의 프레임은 바람을 이용한 작업이기도 하고
붓 터치처럼 유화를 상상하기도 했다.

사진은 나에게 설레임 이다.
바람과 계절을 따라가며 했던 나의 긴 여정......
나에게는 연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기도 했다.
늘 새로운 대상을 향한 갈망은 기대와 설레임의 작업이기도 하여
파란 하늘속의 구름이...
바람과 함께 오는 먹구름의 변화가..
나를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뛰게 했다.

사진은 나에게 방랑과도 같은 것
꽃비내리는 날 흩날리는 꽃바람의 환희
두 물 머리 새벽의 안개비..
밤을 새워 달려갔던 추암의 여명
남이섬의 단풍의 채취..
자작나무의 빛..
서해바다 사계의 정감어린 표정들..
그리고 설악산 겨울의 잔설..
이른 새벽 눈 비비며 추위와 때론 더위와의 싸움했던 시간들...

새로운 피사체를 향한 그 열정은
꿈같은 날들의 연속이었기에
비워있는 것들을 채워가는
그 과정이 나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직도 나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가는 곳마다 새로운 피사체를 만나고
그들과 대화하기가 아직도 편하지가 않으니까.
거기서 나는 또 다른 절망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나에게 행복으로 채워주고
그것을 바라봄으로써 의미를 주는
나의 앞으로의 사진생활은
모자란 부분을 채워 가는 과정이 될 것이기에
인내하면서 배워나가는 것들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 2014년 김정혜 사진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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