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와 사진작가가 세계를 같이 바라보았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세계, 우리가 다가가는 세계. 각자의 표현방식으로 그려오던 작업을 하나의 프레임에 담았다.
Bougé(흔들림)는 고정이 전제가 된다. 고정과 흔들임은 관계의 문제이다. 또한, 흔들림은 느껴진다. 지각은 나의 눈앞에서 봄과 만짐으로 다가온다. 그러므로 흔들림은 구조적 관계의 현상학적 표현이다. 두가지는 서로 구분되거나 먼저 나서지 않고 동시에 나에게 다가온다. 흔들림에도 순간이 있는가? 흔들림은 지속되는가? 정태종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Ph.D SCI-Arc(Southern California Institute of Architecture) M.Arch.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BS, DDS
정순임 상명대학교 디지털이미지학과 박사과정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디자인석사 대구예술대학교 사진영상 학사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과 지속을 만드는 건축이 만나 흔들림이 된다.
바람 속의 들풀, 나뭇잎의 반짝임, 전선에 감긴 천의 흔들림, 이 자연의 흔들림에 빛을 비추어 그림자를 덮어주고 흔들림을 엮고 변형을 만드는 사람의 움직임을 넣고 그 위에 0과 1을 입히고 시뮬라크르로 디지털화한다. 이 모든 과정들을 통하여 세계는 우리에게 들어와 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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