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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제 목 : 중간정산 ∎ 전 시 작 가 : 서준영 ∎ 전 시 일 정 : 2017년 7월 27일(목) ~ 8월 2일(수) ∎ 전 시 장 소 : 반도갤러리 - 반도카메라 2층 샐러리맨 서준영은 사진가이다.
그는 이전 작품인 <테마파크>는 동물원의 동물들과 샐러리맨의 사진을 오버렙시킨 작품이다. 쇠창살 우리 속 동물들의 정형행동과 ‘행복한 우리’로 포장된 샐러리맨들의 끝없는 절망을 병치시켰다. 그의 사진 속 샐러리맨들은 하나 같이 절망과 희망 사이를 부유하거나 절망을 잊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가 김홍희는 <테마파크> 책의 서문에서 제자인 서준영에게 화두를 던졌다. 샐러리맨으로 절망 속에서 희희낙락 살 것인지, 아니면 사진가로써 희망이 부질없다는 것을 세상에 까발릴 것인지.
사진가는 결코 샐러리맨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출근시간 만원버스에서, 지각에 대한 변명거리를 찾거나, 매번 찾아오는 승진의 기대와 절망을 결코 겪어보지 못 할 것이다. 무엇보다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매일 똑 같은 고민을 하는 상황을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다. 샐러리맨들의 삶은 10년, 20년 근속 상패와 위로금으로 치하되다 급기야는 원치 않는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게 된다. 회사를 그만 둔 것도, 인생이 끝나버린 것도 아닌 채 그저 살아온 시간이 돈으로 환산되는 삶의 중간 보고서를 받게 된다. 몇 몇은 차를 사기도, 집의 옮기며, 절망 속에서 희희낙락 거리기도 하지만, 그 것이 자신의 피로 우려낸 사약이라는 것은 아무도 알지 못 한다.
두 번째 이야기인 <중간정산>은 지루하게 반복되는 샐러리맨의 삶이 담겨 있다. 좁은 수조에 갇힌 물고기들, 거울과 거울 사이에 비친 봉급자들의 모습은 모두 서준영 자신이다. 작품 속에서는 매일 똑 같은 버스와 출근 길이 반복된다. 빌딩이 재건축되는 두 장의 사진에 이르러서야 10년의 세월이 압축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불가에서는 팔열 지옥 중 간극 없이 고통을 받는 무간 지옥을 가장 고통이 극심한 지옥이라 한다.
이제 서준영은 샐러리맨의 절망을 깨부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모두들 그의 이야기가 부질없을 것이라 하더라도, 이제까지 그래왔듯 그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려 한다. 혹시 아는가? 그가 가리킨 그 곳에 희망이라 불꽃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도. 서 준 영 (徐 準 榮) 사진가 서준영, 그는 1974년, 한국의 부산에서 태어났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2001년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하여, 니콘이 선정한 전세계 20인의 사진가 중 한 명인 김홍희작가를 2007년에 만나 다큐멘터리와 포토저널리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그는 타인에 의해 자신의 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위해 카메라를 든 21세기 전형적인 ‘新’ 아티스트이다. 그는 개인의 내면을 다루는 사적 다큐멘터리와 사회의 문제를 다루는 공적 다큐멘터리의 ‘관계성’ 혹은 ‘연계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인 다큐멘터리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개인의 문제 즉,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이야기한다. 그의 대표작인 ‘Theme Park’는 실제 샐러리맨인 그가 느끼는 절망과 자본주의의 모순을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 방식은 몇 몇 사람들의 인터뷰로 구성되는 전통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개인의 감정과 깊은 성찰이 담겨진다. 그는 사진가일 뿐만 아니라, 피사체 혹은 해설가이기도 하다. 개인전 그룹전 (약 40여 회 이상) 주요경력 개인출판 공동출판 작품소장 E-mail : jun45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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