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가

대구로 간 며느리

yun jong 2020. 7. 29. 06:13



코로나19가 대구에 창궐했을 때의 일이다
간호사인 며느리가 대구로 내려가서
대구 시민을 돕겠다고 나섰다
속으로는
"대한민국에 간호사가 너 혼자냐"하고
핀잔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우리 가족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
아내는 초등학생 손자 둘을 돌봐야 했고
아범 역시 며느리가 없으면 불편할 것이다
나도 혹시나 며느리가 잘못될까
걱정이 늘어갈 것이다

그러나 나라가 위급할 때 하나로 뭉쳐
극복해야 한다는 걸 조상으로부터
배우지 않았던가? 
염려하는 마음 뒤로하고
며느리를 대구로 내려 보냈다

한참 후 대구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풀 꺾인 뒤 며느리가 돌아왔다

무서운 전염병 앞에 굴하지 않고
기꺼이 희생을 자원한 내 며느리
그리고 많은 의료진들
또 질서 있게 정부 지침을 잘 따라준 시민들
그 모두가 애국자고 영웅이다

- 가족 소재 공모전 <우·애·리! > 나라사랑 가족상 / 이윤재 -

 

고귀함 - Amazing-Grace  



#감동글 #코로나19 #사랑

'행복한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스크 입 냄새 없애기  (0) 2020.07.31
우리 아이 양육과 성숙  (0) 2020.07.30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0) 2020.07.28
아파트 뒷산을 오르며  (0) 2020.07.27
남자를 살린 국수 한 그릇  (0) 202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