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힘_엄상빈 출판기념전2
일시: 2015.10.12~10.21 오프닝 10.23(월) 06;30pm 갤러리 브레송
강원도내 한 일간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강원도민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순박하다’를 가장 많이 꼽았다. 도민들이 ‘타 지역 사람들이 도민들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서도 역시 ‘순박하다’는 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상징물로는 ‘설악산’을, 역사적인 인물로는 ‘신사임당’을, 대표음식으로는 도민들은‘막국수’를, 외지인들은 ‘감자떡’을 꼽았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자연과 생활환경을 바탕으로 오랜 세월 쌓이고 쌓여 생겨난 삶의 양식이라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본인 역시 나고 자란 곳이 강원도이고, 학교, 직장, 심지어 군 생활까지도 강원도 철원에서 했으니 강원도와는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몸이다. 가슴속 깊은 곳에 ‘비탈’과 ‘감자바위’라는 상징성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강원도 사람이 맞다. 지금은 강원도를 떠나 수도권에 살고 있으니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자동차 번호판에 ‘강원’ 등 지역이 표시되어 있을 때가 있었다.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 좌·우회전을 제 때 하지 못하여 우왕좌왕해도 뒤의 차들이 ‘강원도 차’임을 이해해주리라는 순박한 믿음이 있었음이 사실이다. 여기에 담겨있는 30여년 세월의 사진 속 주인공들이 바로 강원도민들의 순박한 자화상이다. 강원도 여기저기를 다니며 우연히 만난 우리의 이웃 아저씨들이고 아주머니들이다. 어느 날 볼일 보러 가다가, 사진 찍으러 가다가, 절에 가다가 또는 출퇴근길에 만난 꾸밈없는 모습들이다. 더러는 잘 아는 이도 있고, 사진으로 가까워진 이도 있다. 여러 상황에서 만난 짧은 인연이었지만 하나같이 순박한 인상은 잊히지 않는다. 집중 호우로 다 망가졌던 그 양배추 밭에도 이듬해가 되면 어김없이 다시 파종을 하고 농사일을 이어가는 사진 속 주인공 농부처럼 은근과 끈기, 그리고 순박함이 바로 ‘강원도의 힘’이 아닌가 한다. -엄상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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