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달다 나도 누군가에게 별이 되고 싶다. 별은 누구나의 가슴에 꿈이고 희망이며 영원한 아름다움일거라고 생각된다. 고향 진해에서 품었던 어린 시절의 별은 나의 가슴 속에, 나의 삶 속에 늘 반짝였다. 어린 시절에 품었던 별 같은 꿈들은 어른이 되어 나도 누군가의 별이 되고 싶었다. 별을 찍으며 현실을 떠나 미지의 세계와 영원의 세계로 빠지는 동안, 나는 세파에 시달렸던 고단함을 위로 받았고 마음이 안식을 찾았다.
별을 찾아 가는 길은 더할 수 없는 칠흑의 어두움, 드넓은 벌판에서 때로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엄습 해왔지만 정적의 시간과 공간에서 오롯이 만나는 별과의 교감을 통해 나는 점차 희열을 느끼면서 밤하늘의 아름다움에 빠져 들었다. 어느 날은 총총한 별들을 숨기던 구름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더니 자정이 넘어서야 드러낸 은하수는 나에게 잊지 못할 벅찬 감동을 안겨 주기도 했다. 어느 순간 내 가슴도 내 마음도 별이 되어 있었다. 별의 전설과 그리스의 신화, 그리고 선조들의 이야기를 만났고, 끝없이 펼쳐지는 수많은 우주의 역사와 은하수를 만났던 것은 특별한 행운이었고, 별들은 화석처럼 남겨진 나 자신의 역사가 되어 있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별이 되고 싶다. 이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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