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데뷔 이후로 힙합과 R&B장르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가수, 우리나라 1세대 여성 래퍼이자 2년 연속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 ‘슈퍼스타 K’의 심사위원으로도 이름을 날렸던 윤미래는 남다른 태생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두각을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에서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또 다른 이름 ‘린다 G’로 낸 솔로곡에 빛나는 피처링 랩으로 백미를 장식하기도 했지요.
그녀의 본명은 나타샤 샨타 리드(Natasha Shanta Reid). 그녀가 노래 안에서 자신을 지칭할 때 부르는 ‘타샤’, 또는 ‘T’는 윤미래의 본명에서 따온 것이지요. 주한 미국 부사관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윤미래의 아버지는 LP 수집과 음악 감상을 사랑했고, 자연스레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보다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들을 기회가 많았습니다.
열 살이 되어서 처음으로 한국에 온 윤미래에게 한국은 너무나 낯선 곳이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남들보다 검은 피부와 이국적인 외모 탓에 이방인으로서 외로움과 차별을 견뎌내야만 했지요. 그녀의 어려웠던 시절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2007년 발매한 3집 앨범, ‘YOONMIRAE’의 히트곡 ‘검은 행복’의 가사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내 눈가에는 항상 눈물이 고여, 어렸지만 엄마의 슬픔이 보여, 모든 게 나 때문인 것 같은 죄책감에 하루에 수십 번도 넘게 난 내 얼굴을 씻었네.
하얀 비누를 내 눈물에 녹였네, 까만 피부를 난 속으로 원망해, Why O Why 세상은 나를 판단해, 세상이 미워질 때마다 두 눈을 꼭 감아.“
그녀는 ‘음악은 색깔을 모른다’는 참신하고도 직설적인 표현의 가사로, 차별로 고통 받았던 자신에게 음악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를 노래합니다. 이어서 ‘검은 행복’의 가사는 13살 때 우연히 기획사 관계자의 눈에 띄어 마이크를 잡고 무대 위에 서는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윤미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는 자신처럼 한국 힙합의 대선배로 불리는 가수 ‘타이거 JK’와 결혼하여 자신을 똑 닮은 귀여운 아들을 두고 있는 윤미래는 말했습니다. “흑인 혼혈인 난 정말로 복 받은 사람이다.” 그녀의 발목을 잡고 그녀를 슬프게 만들었던 남다른 태생은 이제 윤미래에게 있어 남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하고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서 영향을 받은 풍부한 음악적 배경과 그녀가 겪어온 힘듦이 자신만의 독특하고 풍부한 감수성으로 음악에 발현된 것이지요.
성공한 힙합 R&B가수, 이제는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한국 힙합계의 대모가 된 윤미래의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고통을 아름답게 승화한 한 사람의 성숙한 예술혼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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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미래 #힙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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