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및 소개 글

갤러리나우 개관 10주년 <낯선 기억, 낯선 시간, 낯선 공간> 展

yun jong 2016. 5. 19. 10:01


갤러리나우 개관 10주년 <낯선 기억, 낯선 시간, 낯선 공간> 展
2016년 05월 18일 ~05월31일 


















우리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과거의 시간과 공간은 늘 낯이 익고 때로 일상의 권태로움마저 섞여있지만, 새로운 시간을 만난다는 것은 늘 낯설고 외로운 시간들의 연속이다. 시간 속에서 일련의 사건들은 생성과 소멸, 반복과 증식으로 부유하는 가운데 매순간 시간과 싸우며 때로 어루만지며 역사는 만들어지고, 그것은 곧 그 사람, 혹은 그 공간의 이미지가 된다.

10년, 영겁의 시간을 생각하면 찰나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시간이지만, 너무나도 긴긴 시간이었고 너무나도 많은 역사를 품었고 너무나도 많은 사람, 사람들 속에 있었습니다.
나우 10년, 이지점에서 여러 시간이 겹치니 어느 것 하나, 어느 시간 하나, 어느 전시 하나, 어느 사람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돌이켜 보면 빛나는 자리에 늘 작가들이 있었고 굴곡의 지점 역시 지켜봐 주시는 눈들과 응원을 보내 주시는 따듯한 시선들과 함께 자리를 지켜 왔던 것 같습니다. <낯선 기억, 낯선 시간, 낯선 공간>展은 지난 10년 동안 나우를 빛내주었고 함께 고민했던 많은 작가들이 있었고 그 중 몇몇 작가들과 함께하는 전시입니다. 과거시간에 대한 경외의 마음으로, 미래를 꿈꾸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늘 꿈꿀 권리를 부여받고 꿈을 향해 걸어간다면 나우의 미래는 나우와 작가, 그리고 컬렉터, 관객들이 함께 써가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10년의 역사가 그랬고 또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이데거는 우리가 시간 속에 우연히 던져진 존재이며 우리의 존재 의미는 시간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직선처럼 내달리는 더 새로운, 더 낯선 시간의 낯선 공간이 기대됩니다.

갤러리 나우 이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