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눈뜨게
공양미 삼백석에 몸 팔아
시퍼런 인당수에 몸 던졌네
굽이치는 파도와 거친 바람도
아랑곳없는 효심엔
인당수도 잠잠해지고
잠기듯 끊어지는 숨결인가
몽롱한 꿈속의 심청!
아련한 아버지 모습에 놀라
아버지! 아버지!
아비 찾는 심청의 목소리에 놀란 심 봉사
번쩍 눈이 뜨지자
이 소리가 내 딸 심청이 아니 드냐?
붉디붉은 홍련의 봉오리 속에
환생하는 효녀 심청!
덩실덩실 춤추는 심 봉사
아가 아가 내 딸 심청아!
정녕 연꽃속의 아릿다운 아가씨가
내 딸 심청이드냐?
심청아! 내 딸 심청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