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usions_임도형
개인전 갤러리 이룸
한참을 어둠 속에서 기계적인 발걸음을 걸으며 형체가 없는 감정들과 나부낀다. 영원히 지속되는 새벽은 없기에 함께 나부끼던 것들이 훅 하고 옅어지는 순간이 온다. 나를 이루는 경계면이 흐려질 만큼 들어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이다. 흐려진 경계사이로 무엇이 오갔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유 모를 후련함이 가슴속에서 배어나온다. 고작 서강대교를 걸어서 건넌 것 뿐 이지만 아주 멀리 갔다가 돌아온 듯 안도하게 된다. 그렇다. 돌아온 것이다.
강 건너의 따스한 소란스러움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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