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중 개인전 [始視한 視線]展 갤러리 나우 | ||||
천수는 120세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60세는 딱 정점이다. 타고 난 간지가 60년의 시간을 거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때, 인생도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오르막의 끝이자 내리막길의 시작인 것이다. 현재의 내가 그렇다. 과거 60년, 인생의 오르막길…. 작가로서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고결한 시선들이 고스란히 사진 속에 투영되기를 원했고 그 결과를 위해 여유도 없이 최고의 미를 추구하며 달려왔다. 새로운 대상에 대한 갈구, 자연스러운 풍경 속에서 그 것들이 품고 있을 특별함을 난 항상 쫓고 있었다. 이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아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현재.. 그 정점에서 고개를 들어보니 전혀 다른 세상이 내 앞에 펼쳐져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있는 것일까? 어느 때부터인가 과거에는 소소하고 시시하게까지 여겨져 무시되던 주변의 것들이 최고기능의 사진기가 아닌 주머니 어딘가에 박혀있는 핸드폰 카메라 속에 담겨지기 시작했다. 그 작은 것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작가의 작품 세상은 곧, 그가 살아온 인생이라고 한다. 과거 최고의 아름다움의 추구로부터 시작하여 소박하고 진실된 미를 찾아가는 변화의 흐름이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인생의 전환점이자 작가의 새로운 관점의 출발선이 될 지금 시점 이후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60년.. 이제 지나온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딛고자 한다. 始視한 視線으로 모든 것을 대하고, 그것을 담을 것이다. 진실되고 순수한 마음으로… 2016.4. 정 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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