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가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은 날이 있다

yun jong 2017. 11. 19. 07:09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은 날이 있다

엄마와 함께한 쁘렌띠안 섬에서의 마지막 날
우리는 노을 지는 해변을 함께 걸었다

“엄마, 여행 오니깐 좋지?”
“우리 엄마 보고 싶다...”

자식들에게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요양원에서 도망치듯 세상을 떠나신 외할머니
엄마와 외할머니의 마지막 추억은 한 통의 전화였다
“현자야, 엄마 좀 데려가 주라”
“이제 곧 큰 집으로 이사 가요 이사 끝내면 바로 모시러 갈게요”

그로부터 얼마 후 외할머니의 부고 소식이 날아왔다
엄마는 그 후로 외할머니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다
그렇게 긴 세월 꽁꽁 묶어 두었던 그리움이 여행하던
한 동남아 해변에서 불쑥 튀어나올 줄은 몰랐다

“경치가 너무 예쁘다 우리 엄마도 이런 광경 한 번쯤은
보고 가셔야 했는데... 좁고 불편한 집이어도 모셔왔어야 해
고생 안 시켜드리고 싶은 욕심에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던 게
살면서 제일 후회되네…”

- 책 ‘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 중에서 / 박정은 발췌-

엄마는 엄마로서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영원히 존경하는 엄마... 사랑합니다!

유리나무 - 행복했던 지난 날
음악 자세히보기

 

 

 

 

'행복한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더의 조건  (0) 2017.11.21
가는 자가 간다  (0) 2017.11.20
번지수가 틀렸네요  (0) 2017.11.18
남장을 택한 어머니  (0) 2017.11.17
두 가정  (0) 201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