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고요_정세화 개인전
일 시 : 2016. 3.11~3.20
장 소 : 갤러리 브레송
사진 찍는 문화기획자로 불리고 싶은 나는 2년 전 RICOH GR로 바꾼 후 5년 만에 두 번째 사진전을 준비했다. 전국을 누비는 일터와 여행지에서 담고 싶은 사진속의 풍경은, 나의 현실과 전혀 다른 공간을 보여준다. 돌아다니는 걸 워낙 좋아해서 어디든 잘 가는 편이다. 그리고 그곳의 풍경을 네모난 프레임 안에 넣어본다. 나의 일터는 어느 한곳에 정해져 있지 않다. 참 여러 곳으로 많이 돌아다닌다. 다양한 일터에서는 개인적인 사진을 찍기 위한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잠깐의 찰나, 어느 순간, 이동하는 동안의 풍경들. 카메라는 언제나 내 손에 쥐어져 있다. 사실 카메라를 잘 다룰 줄도, 그렇다고 포토샵을 잘하지도 못한다. 그저 카메라에 그 순간을 담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그 동안 찍은 사진들을 함께 보며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렇게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다.
사진에서는 나의 겉모습과 다른 내면의 고요함이 드러난다.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사진을 찍을 때만큼은 철저히 나 혼자가 되어버려, 다른 나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 같다. 어쩌면 나의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내면의 고요함을 사진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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