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누구에게 전화할까 📞
얼마 전 만난 선배의 아버지에게
친한 친구 한 분이 계셨답니다.
늘 형제같이 살았던
친구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친구 분이
87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
한 시간 전에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친구야...! 나 먼저 간다!"
당시에 거동이 불편했던 아버지는
그 전화를 받고 그냥 눈물만
뚝뚝 흘리셨답니다.
"나 먼저 간다"는 그 말 속에는...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도 들어 있었겠지요.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도 들어 있었을 겁니다.
그 전화를 받은 아버님은
일어날 수가 없으니
그냥 눈물만 뚝뚝 흘리고...
그리고 정확하게 한 시간 후에
친구 분의 자제로부터
아버님께서 운명하셨다는
연락이 왔다 합니다.
내가 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나 먼저 간다고 작별인사를 하고
갈 수 있는 친구...
나에게 그런 친구 한 사람 있다면
그래도 그 삶은 괜찮은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얘기를 하면서 선배는
"너는 누구에게 전화할건데?"
하고 묻습니다.
그 질문에 나는?
너무 많은 것인지.
너무 없는 것인지.
즉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전화를 해서
"친구야! 나 먼저 간다!"고
얘기를 해 줄까?
내가 먼저 가 자리 잡아 놓을테니
너는 천천히 오라고..
누구에게 전화를 해 줄까?
친구도 좋고
선배도 좋고
후배도 좋고
당신은 누구에게 전화를 해서
삶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시겠습니까?
꽃 한송이, 사람 하나가,
내 마음에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으면
잠시 삶의 발걸음을 멈추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아름답고 소중한 벗들이 많은데
우리는 그것을 못 보고
끝없이 다른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내 곁을 지켜주었던 사람.
어려운 고비 고비 함께 헤쳐온 사람.
때론 기쁨과 즐거움에 허물없이
어울리던 사람 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곁을 지켜줄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지위가 높든 낮든
그 사람이 가진 것이 많든 적든
"내가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좋은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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