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소리는 40년 넘게 이어져오는 필자의 가정생활에서 누적된 기록들(급여통장, 가계부, 자녀들의 일기와 문집, 가족과 지인들 간의 편지 등)을 소재로 가정생활을 그려보고자 하였다. 자연의 소리는 대학에서 소비자학을 강의하면서 강조해왔던 “지속가능한 소비(sustainable consumption)”의 가치관을 구현해보고자 하였다.
나에게는 오랫동안(30년 이상) 모아두었던 가계부와 급여통장, 가족과 지인으로부터 온 편지, 아이들의 일기장과 독후감 등이 있다. 이 기록들은 우리 가정의 라이프 사이클을 따라 생성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가정은 성립기로부터 확산기, 은퇴기라는 과정을 거쳐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의 각 단계마다 부여되는 발달과업의 수행으로 생겨난 이 기록물들은 우리 가족의 생활양식들이 담겨있는 것들이어서 쉽게 버려지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남아있게 된 것이다. 문갑을 가득 채운 가계부와 통장들은 이사 때마다 보관과 폐기의 갈등을 내게 안겨주었다. 시간이 지나 결국 버려질 운명을 맞기 전에 그들에게 햇볕을 쬐어주고 숨을 쉬게 해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하여 이들을 소재로 나의 얘기를 해보기로 하였다. 되도록 단순한 기록의 축적물이 아닌 살아 숨 쉬는 한 가정의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게 하여, 모든 소재들이 한 시대의 삶을 소리 내어 합창이라도 할 것 같은 느낌을 전해주기 바라면서 작업에 임하였다. 그러면 이들이 나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대를 살아왔던, 또는 미래를 살아갈 많은 사람들과도 소통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강 이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를 졸업한 후 몇 년 간 서울의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 하였다. 교사생활을 정리하고 대학원에서 소비자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인천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에서 오랫동안 소비자학을 가르쳐오다 정년퇴임을 하였다. 이후 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에서 창작, 연구, 세미나과정을 마치고 현재 PIS(photo independence study) 반에서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중요한 관심분야는 소비자학 교수로서 강조해왔던 ”지속가능한 소비“에 초점을 두고 작품 속에 이를 담아내는 작업을 꾸준히 계속해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갤러리 나우에서 ”숨쉬는 기억의 집“ 개인전을 하였으며 동일한 제목의 사진집을 평화당에서 발행하였다.
저서 2018.11, 숨쉬는 기억의 집, 평화당
개인전시 2018,11. ”숨쉬는 기억의 집“, 갤러리 나우(서울, 인사동)
그룹전시 2016.12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세미나반 수료전, 갤러리 라메르 2016.09 신세계 백화점 사진아카데미 정기작품전, 갤러리 우림 2015.12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작품연구반 수료전, 동덕 갤러리 2014.12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창작반 수료전, 동덕 갤러리 2013.10 신세계 백화점 사지아카데미 정기작품전, 경인 미술관
경력 현 인천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 명예교수 전 인천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 인천대학교 도서관장 인천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한국소비문화 학회장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 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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