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전남 벌교 갯벌"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존재(存在)만으로도 두 손 모아 
감사(感謝)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소박(素朴)한 일에도 입술을 열어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밝은 햇살 아래 산책(散策)하며 추억에 미소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어떤 것도 비울 수 있는 무심(無心)의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은 어떤 일에도 
요동(搖動) 치지 않는 평정심(平正心)을 유지하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더 이상 살찌우지 않는 허리를 지키고자 움직이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추(醜) 한 것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두 눈(兩眼)을 가지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천둥소리도 노래로 들을 수 있는 두 귀를 여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물처럼 흘러갈 수 있는 흐르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靈魂)을 가꾸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어린아이처럼 순수(純粹)한 시적(詩的)인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이 아직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하늘의 
소명(召命)으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최소영님의 글을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