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가

시인 정채봉 엄마

yun jong 2019. 6. 12. 06:14

 

 

 

시인 정채봉 엄마

 

#엄마 #아들 #그리움



하늘나라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그리고 한번만이라고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 정채봉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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