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 jong 2018. 5. 23. 06:22

사람이 살면서 죽는다는 것은 
뭐라 형용할 수 없고
어찌 보면 참담하리만큼 참 아무것도 아니다 

오늘 아침 식사를 하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을 보니 문득
‘아, 내가 이 세상을 떠난다면
곁에서 이렇게 편안히 식사하는 모습도,
맛있는 음식을 입맛 다시며 먹는 이 생동감 넘치는
모습도 다 볼 수 없겠구나?‘

추녀 끝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저 나뭇잎의 모습도 
다시는 볼 수 없겠지? 

아 정말 살아 있다는 건 생각하고, 먹고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다는 거구나 

살아있기에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살아있는 동안 누릴 수 있는 이 모든 것, 
가장 값진 홍삼의 진액처럼 정말 값나가게 살고 싶다 

- 소 천 -

당신의 하루도 이토록 진하게 흘러가나요?

안단티노 - 한 걸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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